Love & Loyalty ...
나이가 지긋이 든 워싱턴에 거주하는 한분이랑 대화하던 중 ... 그분이 왈: 게이들은 사랑을 너무 쉽게 하고 너무 쉽게 섹스를 하고 그리고 너무 쉽게 헤어지고 너무 쉽게 미워한다고 했다.
생각해보니 처음 남자라는 사람에게 호감을 갖게 되고 그리고 처음으로 남자와 성적인 접촉을 갖고 했을 땐 그것이 사람들이 말하는 사랑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몇번의 만남과 그리고 성적인 접촉을 갖게 되니 사랑의 농도가 자연스레 희석된것인지 ... ... 그렇게 서로 등 돌려 헤어지고 ... 또다시 사랑에 빠지고 ... 그렇게 이런저런 사연을 갖고 있는 사람들과 만나고 헤어지고를 반복하다보니 ... 어느 순간부터 사랑해란 말 조차 하지 않는 내 자신을 보게 되었다. 상대방이 사랑해라고 해도 그저 입꼬리 살짝 올리며 나도 ~ 라고 화답했을 뿐 ...
세월은 흘러 40대에 진입하면서 느끼게 된것은 일명 이쪽?에서 사랑을 찾기란 사막에서 우물찾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자신을 사랑하기에도 벅찬 느낌을 가졌을 무렵, 게이 앱을 통해서 만난 사람이 있었다. 처음엔 FB[ Fuck Buddy ]상대로 생각하고 만났지만 섹스 만족도로 인해 여러번 만나다 보니 자연히 그 사람과 대화도 자주 하게 되었고 그리고 만나고 헤어질 땐 아쉬웠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사랑한다는 말도 자주 하게 되었다. 그렇게 둘중 누구 하나 사귀자는 공식적인 요청은 없이 데이트와 여행 그리고 주말내내 같이 있으며 2년이랑 세월을 보냈다. 그러다 문득 어느날 그 사람은 집에 서 결혼하라고 선을 주선했으니 이제 만나기 힘들다는 말을 했다. 그리고 우린 다시 만나지 않았다.
사랑은 의리라고 말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지켜야 하는 기본적이고 도덕적인 것들, 그리고 사랑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노력, 이런것들은 쉽게 말하는 의리로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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